박타령(개정판)

978-89-92855-16-7  
2011-12-30|245×227|양장|48쪽|12,000원
초등 저학년, 그림책, 옛이야기

2005년 어린이도서연구회 추천도서
전통적 장단과 해학적 그림으로 재창조한 신명나는 우리 옛이야기! 우리 고유의 ‘판소리’의 장단과 익살스럽고 해학적인 그림으로 새롭게 만나는 흥부 놀부 이야기! 판소리 <흥부가>의 느낌과 운율을 그대로 살려 어린이들에게 재미와 즐거움뿐 아니라 전통 문화에 대한 새로운 경험을 선사합니다.

저절로 판소리가 되는 글, 해학의 극치를 달리는 그림

박타령은 그 판소리 다섯 마당 중 하나인 흥부가를 부르는 또다른 이름이다. 오랜 세월 많은 사람들을 거쳐 내려와 해학과 재담이 가득하며 서민적 삶의 내음이 물씬 녹아들어 있는 이 이 독특한 그림책으로 재탄생했다.

사실 는 판소리 가운데서도 가장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어 많은 이본(異本)이 존재하고 그 속에 담긴 재미가 만만치 않은데, 그동안 우리 아이들이 만나온 흥보 이야기는 그림책으로 담아내기에 분량이 너무 많아 부득이 줄거리 정도를 건네는 데 그쳐 왔다. 이렇게 이야기가 축약되면 교과서 문체처럼 말쑥하게 다듬어지기 십상이어서 그동안 운율과 입말이 살아 있는 참다운 우리 고전 '박타령' 맛을 제대로 느끼기는 어려웠다. 여우고개에서 새로 펴낸 은 고전 '흥보가'의 맛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 가운데 하나인 '판소리'의 기법을 원용한 글을 새로 써 꽤 긴 분량이 되었고, 그림 또한 글과 어우러지면서 장면이 많아지고 책 크기도 커졌다. 그러나 그림과 글이 자연스럽게 한덩이가 되어, 익살스러움과 활달함, 대담하면서도 풍부한 표현력이 해학 가득한 글과 그림이 서로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

그동안 판소리 형식의 글로 만들어진 그림책은 초방책방에서 펴낸 (이현순 글 이육남 그림) 등이 있었고, 씨디 부록을 통해 어린이가 부른 판소리를 들을 수 있게 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장성 한상언의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판소리'를 가르쳐보려는 '교육'의 목적보다는 '재미'를 강조한 점이 돋보인다. 전통적인 운율과 가락에 충실한 김장성의 구수한 글과,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젊은 작가답게 한국화에서는 보기 힘든 대담한 구도와 만화적인 과장된 캐릭터를 사용하여 해학을 극대화한 한상언의 그림은 굳이 '우리 것은 좋은 것이여' 하고 말하지 않아도 우리 고유의 멋과 해학을 충분히 전달하고 있다. 씨디를 통해 판소리를 듣지 않아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피 속에 흐르고 있을 리듬을 따라 글을 읽다 보면 저절로 읽고 싶어질 것 같은 글이 매력적이며, 군데군데 빼어난 캐릭터들을 심어놓은 그림은 보고 또 보아도 변함없이 재미를 준다. 비록 부모 독자들의 읽는 수고를 필요로 할지 모르지만, 부모를 통하여 이야기가 맛깔스럽게 아이들에게 건네질 때 우리 전통 속에 담긴 의미가 좀더 완벽하게 전해질 수 있을 것이다.

 

김장성

서울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으며 이후로 줄곧 어린이 책을 쓰고 만드는 일을 해 오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옛이야기 책 <세상이 생겨난 이야기>, <가슴 뭉클한 옛날이야기>, <어찌하여 그리된 이야기>, 그림책 <박타령>, <가시내>, <나무 하나에>, <씨름>, <골목에서 소리가 난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아가야 안녕>, <매듭을 묶으며> 등이 있습니다.

한상언

홍익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고, 지금은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재치 있고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많은 사람들을 깔깔 웃게 합니다. 그린 책으로는 『올통볼통 화가 나』, 『자꾸 울고 싶어』, 『점 잘 치는 훈장』, 『배꼽 빠지게 웃기고 재미난 똥 이야기』, 『아빠와 아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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